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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한 문재인, 마당에서 중얼중얼 하더니…

[머니투데이] 입력 2012-12-10 9:51 글자 작게글자 크게
[김성휘기자 sunnykim@]

[[문재인을 만나다-3]유홍준의 문재인 답사기.. 文, 들꽃박사·동물애호가]

"문재인 후보가 퇴근을 했는데 집에 안 들어오고 마당에서 서성이더랍니다. 부인이 나가봤더니 그가 나무를 붙잡고 주문 외듯 중얼중얼…"

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이다. '나의 문화유산 답사기' 저자인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경남 양산의 문 후보 집을 찾았다. 문 후보 집에 향기가 진한 은목서(천리향)가 있다고 해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.

▲유홍준 명지대 교수/전 문화재청장
유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지냈고, 문재인·김정숙 부부가 들꽃과 식물에 조예가 깊어 유 교수 부부와 친분이 깊었다.

기대했던 만큼 아름다운 은목서를 봤던 유 교수는 그 옆에 있는 고사 직전의 나무 한 그루를 보고서는 김 여사에게 "이 정도 되면 베어버리는 게 낫지 않냐"고 말했다.

한데 김 여사의 대답이 뜻밖이었다. 문 후보가 결사반대 한다는 것이다. 김 여사는 문 후보가 "나무야! 빨리 병 나아서 잘 커라. 그러지 않으면 우리 마누라가 너를 확 베어버린단다. 그러면 안되잖니"라고 쓰다듬으며 말했고, 이 때문에 죽은 듯 보이는 나무를 없애지 못했노라 고백했다.

유 교수는 대선 TV찬조연설에서 이 기억을 소개하면서 "비록 병들어 말라가고 있지만 아직 생명이 남아 있는 나무를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었던 것"이라며 "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데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'사람이 먼저다'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, 자연에 대한 경의가 녹아있다"고 말했다.

이처럼 문 후보의 동식물 사랑은 꽤 알려져 있다. 지금도 양산 자택엔 그가 아끼는 강아지·고양이들이 산다.

안철수 전 후보와 만났던 서울 정동의 한식당 '달개비' 명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적도 있다. 문 후보는 지난달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"꽃 이름 '달개비' 대신 닭장 주변에 자란다는 뜻의 '닭의장풀' 명칭이 확산돼 아쉽다며 "(그 식당이) 달개비란 명칭을 써줘 참 고맙다"고 말했다.

유 교수는 이밖에 자신이 문화재청장으로 있던 2004년, 북악산의 서울성곽 개방문제를 두고 부처간 입장이 엇갈렸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국방부·산림청 등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. 그러면서 "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문 후보가 우리나라 첫 문화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걸어본다"며 "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"이라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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